페이스북, 금융 사업 추진 위해 은행 고객정보 몰래 봤나?

페이스북의 고객 프라이버시 관리 부실성 다시 도마에

2018-08-07     박진아 IT칼럼니스트

새 회원 가입자수 성장 감소와 사용자 감소를 겪고 있는 페이스북이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SNS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가 JP모건 체이스, 웰스 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 미국 은행 기관으로부터 고객들의 세부 재무 정보를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6일 보도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사 플랫폼에서 회원들이 은행 잔고 확인, 사기 방지 경고 및 기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을 논의중이라고 한다. 

이는 최근 애플이 애플페이(Apple Pay) 지불 앱, 스퀘어 SQ, 페이팰(PayPal) 등이 구매 및 지불 앱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시하며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WSJ의 이 기사가 보도되자마자 페이스북 측은 광고 타게팅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제3자에게 공개할 의도는 없었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사용자, 정부 관계자, 투자전문가들은 다시 한 번 페이스북의 개인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 보도가 나온 직후, 페이스북과 협상중이던 한 미국의 대형 은행은 즉시 협상에서 물러났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7월 25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에서 총 수익 132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42% 매출 증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수 성장 감소 발표 후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의 99%가 사용자 타깃 광고서 발생했다.

애플과 구글은 선두로 소셜 미디어 과다사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뒤따라 사용자들의 온라인 활동 시간을 스스로 트래킹하고 절제할 수 있는 활동 대시보드를 최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