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디아지오코리아, 희망 퇴직 실시… 위스키 시장 침체 탓

2018-08-01     이종화 기자

국내 1위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희망퇴직에 나섰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전 직원(약 35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신청한 30여 명을 퇴직 처리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에 더해 근속연수에 따라 약 3년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디아지오코리아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위스키 시장 1위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위스키 시장의 침체 때문이다. 국제 주류 연구기관인 IWSR(International Wine & Spirits Research)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6만1000상자(1상자=9ℓ)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판매량이 9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판매량은 158만6975상자에 그쳤다.

디아지오코리아의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매출도 3257억원으로, 1년 전(3421억원)보다 4.8% 줄었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이미 비용절감차원에서 사옥을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로 이전한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도 비용절감의 일환이다.

디아지오코리아측은 "노사 합의를 거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며 "8월 내로 희망퇴직을 마치고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조직정비를 새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