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가입자수 목표 예상에 못미쳐 주가 하락

아마존과 애플의 추격이 원인

2018-07-17     박진아 IT칼럼니스트

선구적인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올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추가 예상 회원자수 5백 2십 만 명에 못미쳐 기대했던 것보다 1백 만명이 모자란 것으로 알려지자 월요일 월스트리트 주식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가 14% 하락해 주당 가격 346.05 달러로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월요일 보도했다.

이번 실적보고서 발표 후 넷플릭스는 이같은 수치는 회사 내 무리한 가입자 수 예측 때문이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시청자 거의 절반인 120만 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최근 가입자 수 67만 명이 추가됐다. 해외 시장에서 기대했던 회원자수도 예상치 보다 50만 명 이상 밑돌은 것도 이번 가입자 수 예측이 빗나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의 구독 방식 스트리밍 서비스가 최근 비디오 콘텐츠의 주도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름에 따라 아마존과 애플 같은 경쟁 업체들이 컨텐츠 위주의 경쟁에 돌입한 것도 큰 이유다.

넷플릭스는 올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2억 달러를 투자 할 것으로 예상되나 스트리밍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예상이다. 애플은 올해 비디오 게임, 음악, 퍼블리싱 컨텐츠 제작용 예산을 기존 20억 달러에서 42억 달러로 늘렸고, 아마존도 자체 콘텐츠 제작에 기존의 두 배 금액인 83억 달러를 지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에 몰린 할리우드 영화계도 빠르게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비하고 있다.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준비하고 있고, 디즈니와 컴캐스트는 21세기 폭스에 대한 입찰에 참여하여 헐리우드 스튜디오 몸집 부풀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향후 스트리밍 컨첸츠 시장에서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을 예상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인도를 비롯한 해외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쇼 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