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상속세 탈루·비자금 의혹 조양호 한진 회장 내일 소환

500억원대 해외재산 상속세 탈루 및 대한항공 면세품 통행세 혐의

2018-06-27     백성요 기자

상속세 탈루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내일(28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횡령, 배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조 회장에게 28일 오전 9시30분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 검찰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고발장 접후 후 약 두달여 만이다. 

조 회장은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 상속을 받으며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아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상속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과태료 등을 고려하면 1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지난달 조 회상의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서울시 중구 한진빌딩과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자택 및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또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 납품 과정에서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을 끼워넣어 통행세를 받고, 부동산 일감을 몰아줘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트리온무역은 원종승 정석기업 대표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면세품 중개업체다. 미호인터내셔널은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