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 기자재 국산화 촉진 위한 전시·설명회

2012-11-19     김병태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이하 한수원)이 새로운 형태의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 국내 처음으로 기획성 전시·설명행사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그 동안 주로 외국업체가 독점적으로 공급, 수의계약 방식으로 조달해온 원전 기자재 품목을 아예 원전 창고에서 반출, 국내 원전설비 제작업체에 모두 공개해 국산화를 촉진토록 하는 것이다.

이는 국내 원전 기자재 공급업체에 시장 문호를 대폭 넓히기 위한 것이다. 또 단일 공급업체가 장기간 독점 공급하는데 따른 수의계약 증가, 기자재 품질개선 기회 차단, 독점업체의 가격결정에 따른 시장기능 상실 등의 폐해를 해소키 위한 특단의 조치다.

한수원은 21일부터 이틀간 부산 Bexco 제2전시장에서 ‘수의계약 원전 기자재 국산화 촉진을 위한 전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일반적인 판매자 상품전시 중심의 전시회가 아닌 한수원이 원전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외국산 수의계약 기자재를 반출, 국내외 원전설비 제작업체에게 모두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기획성 전시행사다.

이번 전시회는 독점 공급해온 원전 기자재 품목을 대상으로 대외에 문호를 개방, 국산화 촉진을 도모키 위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현재 한수원이 조달하는 원전 기자재 품목은 총 27만여 품목에 이르는데, 이중 상당수는 수의계약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의계약 품목 중 대부분은 외국산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기자재는 총 159개 품목. 중소업체의 개발 가능성과 R&D에 따른 경제성 등을 고려했다. 1,485㎡의 전시장은 기자재 전시관, 국산화대상 보조기기 기자재관, 한수원 동반성장센터, 원자력기자재교육관, 원전진흥 유관기관 전시관(6개 기관), 세미나장으로 구성됐다.

한수원은 전시회를 찾는 중소업체 임직원 등에게 원전기자재 시장에 대한 이해와 국산화 모티브를 제공키 위해 원전 기자재 품질등급, 기기인증 시험설비, 협력연구개발 지원사업 등 총 7건의 설명회도 연다.

특히 한수원은 동남권에 있는 6개 유관기관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산·울산·경북테크노파크, 동남 광역 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 원전기자재진흥협회 등과 협력체제도 갖췄다.

이들 기관과 전시회의 공동 주관뿐 아니라 한수원과의 양자 및 다자간 협약을 통해 원전기자재 기업체의 기술력을 높이고, 경쟁력있는 신규기업의 원전시장 진입을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원전 기자재 시장 문호를 활짝 개방,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기자재 납품부조리 요인을 근절하고 더욱 우수한 기자재를 공급받아 원전 안전성도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