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올해 한국물 중 최대규모 외화채권 발행

3년 만기 변동금리 8억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7억달러 등 총 15억달러

2018-05-24     황동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4일 전세계 투자자 대상으로 총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수은이 처음 발행한 미달러화 글로벌본드로, 한국계 기관이 올해 발행한 외화채권 중 최대 규모다. 

이날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변동금리 8억달러와 5년 만기 변동금리 7억달러로 이뤄졌다. 

금리는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Libor 금리에 0.575%,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Libor 금리에 0.77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주간사는는 Citi, ING, JP Morgan, KDB, MS, SG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168여개의 투자자가 26억달러 규모를 주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는 아시아 49%, 유럽 및 중동 36%, 미국 15%다.

수은은 최근 美국채수익률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남북 평화체제 전환 모멘텀을 적극 활용,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의 대량 주문을 확보하는 등 한국의 굳건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한민국 CDS가 하향 안정화되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면서 “특히 이번 채권발행의 성공은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담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적인 핵심 지원산업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위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수은은 국내 대표 외화차입기관으로 올해 총 8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위해 차입시장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차입수단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