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바이오연료 활용 친환경·고효율 엔진기술 개발

2012-11-06     김병태

바이오디젤 연료 연소시 자동차 엔진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배출을 최대 90%까지 억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은 그린동력연구실 오승묵 박사팀이 엔진 저온연소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디젤 연료의 질소산화물(NOx)과 입자상 물질(PM) 배출을 90% 줄이고 엔진 출력은 1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엔진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오 박사팀의 기술 개발로 기존 저온연소 기술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출력의 희생없이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저온연소 기술은 고온연소와 달리 질소산화물 및 입자상물질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가 더 많이 배출되고 출력 역시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엔진에서 바이오디젤의 연소 온도가 1900K(약 1627℃)을 넘지 않도록 연료 분사시기와 재투입되는 배기가스의 양을 제어해 최적의 운전 영역을 찾아냈다.

또 이를 통해 통해 후처리 장치에 들어가는 비용도 절감했다.

오승묵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건설기계, 수송용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바이오디젤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장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현재 국내특허 출원 중이며 연구결과는 자동차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Technical Papers' 등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