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LCD·P-OLED 투트랙으로 간다"

G·V 시리즈 차별화 지점으로 디스플레이 종류 꼽아

2018-05-03     백성요 기자

LG전자가 올해는 상반기 LCD 디스플레이의 G 시리즈, 하반기 P-OLED 디스플레이의 V 시리즈 투 트랙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3일 서울 용산역 컨벤션홀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7 ThinQ 공개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존 V30 시리즈가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는데 신제품인 'G7 씽큐'에서 LCD로 회귀했다는 지적에 대해 황 부사장은 "회귀한 것 아니라 처음부터 투트랙 전략이다. OLED 존과 LCD 종이 있다"라며 "V 시리즈는 올레드, G 시리즈는 LCD 그 연장선에서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는 G 시리즈도 OLED를 탑재할 수 있고 V 시리즈도 상황에 따라 LCD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향후 전략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G7 씽큐'는 기본적으로 LCD 기반의 6.1인치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약 1000니트의 휘도를 구현하고 색감도 강화됐다. 동일 밝기일 때는 G6 대비 최대 30% 전력 소모도 덜하다. 

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가운데 상단 M자 양 측면으로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했다. 시계와 와이파이 등 각종 정보가 표현된다. 번인에 취약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탑재하기 부담스러운 기능이다.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V30 시리즈의 경우에는 '플로팅 바' 기능으로 번인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G7 씽큐'에는 향상된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번인에서 자유롭다.  

기존 상단 베젤 자리에 위치한 ‘뉴세컨드 스크린’은 상태 표시줄로 활용해 실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메인 화면을 크게 보여준다. 

‘뉴세컨드 스크린’의 색상을 검은색으로 설정하면 베젤 끝부분까지 전면을 화면으로 꽉 차게 쓰는 것처럼 활용하면서 익숙한 기존 화면 모양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회색, 무지개색, 자주색, 무채색을 이용한 다채로운 그라데이션 효과를 고를 수 있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