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원조 '오뚜기'...'냉동피자' 1위 고수할까
- 오뚜기, 냉동밥시장 점유율 높이고 냉동피자 점유율 고수할 수 있을지 관건
3분카레 등 국내 최초 간편식을 출시하며 '원조' 자리를 지켜온 오뚜기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업체가 간편식시장에 가세하면서 점유율을 조금씩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냉동밥은 CJ제일제당이 높은 점유율을 챙기는 반면 오뚜기는 풀무원 뒤를 이어 시장 내 3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늦게 냉동밥시장에 진출한 것이 낮은 등수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오뚜기는 지난 2015년부터 냉동밥 제품을 내놨다. 냉동밥 후발주자이지만 ‘간편식의 원조’라고 불리던 오뚜기 입장에서 3위는 뼈아픈 등수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냉동밥 시장규모는 지난 2014년 210억원대에서 2017년 700억원대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냉동밥 시장규모가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냉동밥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35.5%, 풀무원 20.2%, 오뚜기 15.4%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위와의 격차가 2배 이상 나는 상황에서 오뚜기 역시 나름 자구책을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냉동밥 시장 점유율만 따지자면 크지 않지만 매년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어 매출은 꾸준히 증가추세”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냉동밥 뿐 아니라 치즈를 활용한 상온 제품 등 제품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냉동밥과 대조적으로 가정간편식 중 냉동피자제품군의 경우 오뚜기의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다. 지난 2017년 기준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오뚜기에게 중요한 식품군이다. 지난해 8월 CJ제일제당에서 ‘고메피자’를 출시하며 냉동피자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오뚜기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2017년 냉동피자 시장은 900억 규모로 매년 성장세다. CJ고메피자는 출시이후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출시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판매량을 기준으로 17.7%, 올해들어 1~2월 판매량기준 26.7%를 기록하며 무서운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냉동피자시장 1위인 오뚜기에게 위협이 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고메피자가 단기간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초기 판매물량 대부분이 ‘행사상품’이었다”며 “고메피자의 인기가 지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레토르트’ 식품으로 불렸던 식품들이 진화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입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1인가구, 맞벌이 부부의 증가, ‘혼밥족’의 등장 등으로 가정간편식이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냉동밥·냉동피자를 포함한 즉석조리식품이 가지고 있던 ‘부실하다’, ‘인스턴트식품이라 몸에 좋지 않다’ 등 부정적인 인식도 많이 사그라들면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등장 및 간편식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인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