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한국정부 상대 소송 추진

2018-05-01     이종화 기자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와 따르면, 엘리엇은 '한국 정부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며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ISD는 해외투자자가 상대국 제도 등에 의해 피해를 봤을 때 국제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엘리엇은 지난달 13일 법무부에 '중재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투자자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상대 정부를 제소하기 전 소송 대신 중재 의사가 있는지 타진하는 절차를 말한다.

중재의향서에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해 합병에 부당하게 개입하며 삼성물산 주주로서 합병에 반대한 자신들이 손해를 봤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