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乳)업계의 매출 돌파구 '유산균'...고품질 '균' 찾아 삼만리

- 웰빙 트렌드와 맞물린 유산균 '붐'

2018-04-26     이효정 기자

유(乳)업계가 우유시장 정체에 대한 돌파구로 '유산균'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유업계에 따르면 저출산 기조 및 흰우유 소비 감소, 값싼 외산 우유의 등장 등으로 소비와 매출성장이 사실상 정체되면서 우유메이커들이 다양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흰우유 소비 감소에 대한 대안으로 유명 캐릭터를 활용한 '가공우유'를 출시하는가 하면, 몸에 좋은 '유산균'을 넣은 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등 소비와 매출 상승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산균은 과거 장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면역력을 높여주고 각종 질환에 대한 예방책이 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웰빙'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유산균'이 셀링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유업계는 물론 식음료·뷰티·의약업계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고품질의 '균'을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유업계가 '유산균'을 승부수로 띄우고 있다. '배변'활동에만 도움을 준다고 여겨졌던 유산균의 효능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좋은 유산균을 찾아 제품에 넣으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균을 추출하고, 해당 유산균의 기능을 알아내는 데에는 통상 7년정도 걸린다. 연구시간이 길기 때문에 새로 연구소를 만들기 보다는 해외 유명 유산균 연구소에 의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장활동을 도와 배변을 원활하게 도와준다고 인식됐던 유산균이 재조명되고 있다. 

장의 기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아토피, 구내염, 간질환 예방 등 각종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암 예방 및 불면증 감소에 유의성을 가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체지방 감소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산균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유산균이 이로운 이유는 '체내 혹은 숙성제품 등에서 '추출'한 성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령 대장 안에는 수천개 이상의 유산균이 존재하는데, 이 중 특정 효과를 내는 '균'을 찾아 활용하게 되면 여타 약물 등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의미다. 

이같은 유산균의 특성은 최근 웰빙을 찾는 소비자의 트렌드와도 부합한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이에 맞춰 유업계 역시 고품질 유산균을 함유한 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L-GG유산균을 함유한 '매일 바이오 드링킹요거트' 제품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L-GG유산균은 장 건강 뿐 아니라 호흡기감염, 피부염, 로타바이러스감염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L-GG유산균을 요거트 제품에 활용하는 브랜드는 매일유업이 유일하다. 

매일유업은 플레인, 애플망고, 스트로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총 5종의 다양한 맛을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잡겠다는 의지다. 뿐만 아니라 매일유업은 지난해 '제 9회 아시아 유산균학회'에 참여해 프로바이오틱 L-GG 유산균 효능에 대해 발표하는 등 학술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5년 한국유산균학회와 손잡고 유산균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정체결에 이어 남양유업은 '한번에 1000억 프로바이오틱' 제품을 선보였다. 당 함량을 25% 줄인 것이 특징이다. 사과, 포도, 플레인, 망고, 블루베리 등 5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후 남양유업 역시 유산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후디스 역시 유산균 제품을 꾸준히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후디스 오가닉 GREEK'는 원유와 유산균만을 배합한 제품이다.  

또 일동후디스 홈페이지 내 건강뉴스를 통해 유산균의 효능 및 신규연구결과 등을 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업계는 물론, 화장품, 의약계 등 여러 분야에서 '유산균'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현재 시판되고 있는 유산균제품보다 차후 더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