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습침수지역 용산 한강로 일대 350억 '빗물펌프장' 설치

한강로 삼각지·신용산 지하차도 주변 8500세대 1만6000명 수해 걱정 덜어

2018-04-20     이지현 기자

한강로 삼각지·신용산 지하차도 주변 주민들이 수해 걱정을 덜게 됐다.

서울시는 상습 침수 지역인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 ‘빗물펌프장’이 새로 들어서 가동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 일대는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면 신용산역 지하차도 등 용산유수지 유입 하수관로 용량 부족으로 수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으로 지난 2011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다. 이 주변에는 8500세대와 1만6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정부와 총 3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빗물펌프장을 설치하게 됐다.

주요시설은 ▴8,500톤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대형 저류조 ▴5대의 대형 펌프설비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강물의 역류를 방지하는 이중 수문 ▴쓰레기 등 이물질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제진기로 구성됐다. 펌프장 내 위치한 상황실에서 모든 상황을 원격으로 통제하고 조정한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용산구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한강교 빗물펌프장’ 설치로 올 여름부터 이 일대 한강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교통 불편 및 소음 등에 따른 생활의 불편함을 참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