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어디에 가입하셨나요? 지난해 부지급율 1위...메리츠화재
지난해 사상최대실적, 손해율도 하락
국내 손해보험사중 자동차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메리츠 화재의 자동차 보험금 부지급률은 0.83%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2위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으로 0.81%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은 0.72%였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DB손해보험에 있어 부지급율이 2위였었다.
메리츠 화재는 자동차 보험금 전체 부지급 건수 1,310건중 배상책임면책이 1,059건으로 81%다. 배상책임면책은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이 없는 것을 뜻한다. 소송 및 분쟁중인 건수는 24건으로 DB손해보험 56건, 한화손해보험 32건 다음으로 많았다.
보험금 부지급율은 전체 보험금 청구건수 중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이처럼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다는건 민원 증가나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지난해 금융권 민원 중 절반 이상이 보험업권에서 발생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가입은 쉽게 하고, 주는 보험료는 까다롭게 하다보니 소비자의 기대와 보험사의 지급의도 이런 것들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으로 보상 규정을 제대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은 영업이익 5136억원, 당기순이익은 3846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4%, 62.1% 증가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6.9% 늘어난 6조4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 증가와 손해율 하락이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메리츠화재 종목별 손해율은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합계손해율은 80.7%로 전년(82.9%) 보다 2.2%p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역시 81.1%에서 77.0%로 줄었다. 장기보험도 82.5%에서 81.3%로 떨어졌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보험회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김용범 사장은 실적 상승을 이끈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 전성기를 일군 주역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 사장 특유의 효율적인 경영 전략이 통했다는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지난해 말에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올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소비자 시민단체 및 일부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소비자 보호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2013년~2017년 상반기 국내 보험사 민원 건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들은 접수된 민원 9만5863건 중 56.96%에 해당하는 5만4600건을 수용하지 않았다. 그중 메리츠화재의 민원 불수용률이 60.03%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해상 59.92%, 롯데손보 59.49% 순이었다.
자살보험금에 이어 암보험에 이르기까지 보험금 지급에 소극적인 보험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다. 메리츠보험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