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 "페이스북 미가입자 정보도 수집" 인정

2018-04-12     김민주 기자

페이스북이 페이스북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의 정보도 수집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美 매체 블룸버그(Bloomberg)는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의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이와 같이 증언한 것을 보도했다. 여러 언론에서 의혹을 보도한 적이 있었지만 페이스북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멕시코의 민주당 의원인 벤 루잔(Ben Lujan)은 이런 관행이 ‘그림자 프로필’을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동의없이 페이스북 미가입자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주커버그는 미가입자의 정보를 수집하는 정책이 페이스북 사용자의 정보를 악용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들어오기 위해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시간을 확인해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림자 프로필’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광고부서에서 일했던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Antonio Garcia Martinez)는 주커버그의 해명에 반박했다. 그는 이런 관행이 사람들이 처음 가입했을 때 친구를 적절히 추천하는 서비스를 시행해 페이스북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림자 프로필’이라는 용어는 이미 과거 여러 신문에서 페이스북의 이런 관행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주커버그와 페이스북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