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최흥식 전 금감원장 하나은행 채용특혜 확인..김정태 회장 연루 정황

2013년 하나은행 신입사원 채용시 32명 특혜합격

2018-04-02     황동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2013년 하나은행 신입행원 채용시 최종합격자 229명(총 지원자는 18,772명) 중 추천 등에 따른 특혜 합격자가 32명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또한, 채용비리 검사의 발단이 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비리사실을 확인하고, 김정태 회장으로 추정될 수 있는 채용비리 정황도 나와 검찰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금감원은 최흥식 前원장이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채용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하나금융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단(TF)’을 구성하고 2018.3.13.~4.2.(15영업일)동안 하나은행의 2013년도 채용 업무의 적정성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행내외 주요인사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 105명 중 16명이 특혜 합격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性차별과 관련해 최종 임원면접에서 합격권 내의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합격권 밖의 남성 2명의 순위를 상향조정해 합격한 사실도 드러났다.

학교차별 사실도 드러나 사정회의(인사부장, 팀장, 실무책임자 참여 비공식회의)를 통해 명문대, 해외유명대학생 등을 우대해 14명이 특혜 합격토록 했다.

추천 건 중에는  '최흥식부사장 추천' 건이라고 기재된 문건도 당국이 확인한 것으로 돼있다. 지원자는 서류전형 점수(418점)가 합격기준(419점)에 미달(△1점)했으나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

또한, 김정태 회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건도 있었다. 한 지원자가 서류전형 단계에서 추천내용 '최종합격' 표기가 돼 있었는데 이 추천자의 이름이 '김○○(회)'였다. 김○○은 당시 하나금융지주의 인사전략팀장으로, 인사 담당자는 '(회)'가 통상 "회장이나 회장실을 의미한다"고 진술했다.

또한, 특검은 2013년 하반기의 경우 남녀 4:1 비율로 차등 채용하기로 사전에 계획을 수립하고 서류전형에서 여성 커트라인(서울지역의 경우 600점 만점에 467점)이 남성(419점)에 비해 월등하게 높게 해논 사실도 적발했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에 대해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하고,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