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부정합격자 '직권면직' 후폭풍...'좌불안석' 은행권
정부의 채용비리 근절 강한 의지, 검찰 수사 강도 높은 것도 '부담'
정부가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부정합격자들 226명 전원을 직권면직 등의 인사조처를 단행했다. 이같은 강경조치는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준공기업이나 민간기업 채용비리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있는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도 긴장한 모습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채용비리가 드러났는데도 가담자나 부정합격자 처리에 소극적인 공공기관 책임자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부정합격으로 확인된 226명 전원을 사실상 해고인 직권면직키로 했다.
이는 채용비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현재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은행 직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서울서부지검과 서울남부지검은 각각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을 압수수색 등을 통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구체적인 청탁 지시가 있었는지 혹은 청탁을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를 살피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 채용 비리 의심 사례는 3건이다.
하나은행은 금감원 조사로 밝혀진 2016년 당시 수십건의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최흥식 금감원장이 과거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최 원장의 채용청탁 의혹이 불거진 2013년까지 채용비리 수사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10월 채용비리 문건이 공개돼 당시 이광구 전 행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편 이들 은행들의 채용비리로 입사한 행원들은 여전히 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금융당국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