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은 '김앤장'만 좋아해...'김앤장' 출신 감사 재선임
재계, 투명경영 강화 속 신세계 감사위원 3명 중 2명 '김앤장' 출신 앉혀
신세계 감사위원 3명 중 2명이 김앤장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 소속이어서 독립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앤장은 그간 신세계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어 거래사의 주요 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16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윤준 법률사무소 고문을 임기 2년의 사외이사, 감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박윤준 고문은 전 국세청 차장 출신으로 2015년 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2017년부터 CJ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최근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와 김상조호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개혁 드라이브에 발맞춰, 현대글로비스가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추천으로 공모하는 등 재벌그룹들은 이사회와 감사의 투명경영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의 박 후보 재선임 안건은 정부 정책에 어긋나고, 이사회가 오너 일가의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비난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평가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동일 기업의 감사위원회 내에서 특정 집단이 과반수를 차지할 경우 독립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며 "박윤준 후보는 회사의 법률대리를 수행한 김앤장 소속으로 독립성이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박 후보와 더불어 또다른 사외이사인 안영호 감사 역시 LG화학 사외이사이자 김앤장 고문을 맡고 있다. 안 고문은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이다.
김앤장은 그간 신세계와 계열사에 주요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5년 대법원 판결이 나온 계열사 부당지원과 관련한 신세계 및 계열사와 공정위의 소송, 지난해 말 최종 판결이 확정된 신세계 및 인천시, 롯데인천개발 소송 등에서 신세계를 대리했다.
한편, 신세계 계열사에는 김앤장 출신이 더 있다. 신세계그룹 패션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외이사 5명 중 2명이 김앤장 고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정기주총은 오는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