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오늘 오후 5시 검찰 자진출두

2018-03-09     백성요 기자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5시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하루라도 빨리 수사에 협조해 법의 처분을 받는 것이 상처받은 분들과 충남도민, 국민께 사죄드리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전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자신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회견 2시간을 앞두고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취소했다.

이날 안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취소하자 충남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기자회견 취소는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당신의 비겁함은 충남도청의 시계를 수십년 후퇴시켰다. 정의와 민주주의란 말도 오염시켰다. 안희정은 국민과 도민 앞에 먼저 사과하고, 즉시 자진 출두하여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명령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