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애플 '배터리 게이트' 2차 집단손배소 제기

소비자주권시민회의, 1차 참여하지 못한 401명 소비자와 2차 소송 진행

2018-03-07     백성요 기자

시민단체가 '배터리 게이트'로 명명된 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애플에 대한 2차 집단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 지난 1월 진행된 1차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401명의 국내 아이폰 소비자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8일 추가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애플의 고의 성능저하와 관련한 법정공방은 국내 집단소송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7일 "내일(8일) 1차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401명의 국내 아이폰 소비자들을 원고로 해서 애플과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2차 집단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애플/애플코리아의 iOS 업그레이드를 통한 아이폰 성능 조작으로 108명의 소비자를 모아 1차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18일에는 서울중앙지검에 팀 쿡 애플 CEO 등을 사기 혐의로 형사고발 하기도 했다. 

법무법인 한누리, 휘명 등도 집단소송을 1월부터 준비중이다. 1월 기준 한누리 측에 소송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은 24만명을 넘어섰고, 휘명 측도 수천명의 소비자와 함께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1000조원대의 집단소송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집단소송에서 승소하면 해당되는 소비자 모두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소송에 참여한 사람들만 배상을 받을 수 있어 국내에서의 소송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28일(현지시간) 배터리 게이트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소비자들이 사랑할 만한 제품을 만드는 일이며 아이폰을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가 모든 것을 의한다"며 "고객의 신뢰를 얻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속조치로 배터리 교체비용 50달러 지원에 나섰으나 성난 소비자들을 달래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애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형 아이폰 판매를 위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낮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