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최저임금 상승으로 외식비·농산물 크게 올라

2018-03-06     이효정 기자

한파와 급등한 최저임금의 영향으로 지난달 농산물 가격과 외식비도 크게 올라갔다. 다만 전체 물가는 5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며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는 작년 9월까지 2% 내외에서 움직이다 같은 해 10월 1%대로 떨어진 이후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올해 겨울 한파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7.4% 상승, 전체물가를 0.34% 포인트(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5% 오르면서 지난해 9월(4.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하면서 전체물가를 0.06%p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서비스물가는 1.7% 올라 전체물가를 0.95%p 상승시켰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2.4%로 전달의 2.0%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지며 전체물가를 0.78%p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부문은 1월과 마찬가지로 2.8% 상승했다.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은 지난해 말부터 이미 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물가당국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해석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