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30%만 내고 입주…나머지는 분납”

김현민 국토부 장관 “집 가격 3억원일 시 9000만원만 있으면 우선 입주”

2018-02-09     정희조 기자

정부에서 제공할 신혼희망타운 주택은 전체 가격의 30%만 먼저 내고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70%는 분납하는 방식으로 지불한다.

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수요를 감안해 분양 위주로 공급하되 주택 마련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분납형으로 도입한다.

김 장관은 "집 가격이 3억원이라고 하면 신혼부부가 9000만원만 있으면 우선 입주하고서 나머지 돈은 나눠서 갚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입주자는 이후 20~30년간 월 50만~100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면 된다. 임대의 경우 보증금이 주택 가격의 15% 선에서 정해진다고 김 장관은 덧붙였다.

3억원 집에 임대로 들어가는 경우 보증금 4500만원만 마련하면 이후 월세를 내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가 아이 둘을 낳아서도 잘 키울 수 있도록 넉넉한 평형이 제공될 예정"이라며 "신혼부부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양육 관련 사회적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공유차 등 공유경제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8일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사업 기공식에 참석해 도심 노후청사의 복합개발을 통해 향후 5년간 1만호 규모의 공공주택을 확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