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에 경쟁력 잃은 현대차, 장기적 성장 전략 '관건'

-작년 개인 등록 차량 대수 중 20·30대에서 쏘나타, SM6·말리부에 밀려

2018-02-12     백성요 기자

국내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2030세대에서는 그렇지 못해 장기적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해 택시 및 영업용을 제외한 개인이 등록한 차량 대수 집계에서 현대차의 쏘나타가 르노삼성의 SM6와 쉐보레의 말리부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도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2030세대에 어필할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업계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완성차 회사들의 인지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르노삼성의 SM6, 쉐보레의 말리부 간 개인 등록 대수 격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격차에 비해 상당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현대차의 쏘나타 등록 대수는 8만3741대, 르노삼성의 SM6는 4만1115대, 쉐보레의 말리부는 3만4215대가 각각 등록됐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기록으로는 쏘나타가 압도적이지만, 르노삼성과 쉐보레가 진출하지 않은 택시 시장과, 렌트 및 업무용 등록 대수를 제외하면 격차는 줄어든다. 

택시, 렌트용, 업무용 차량을 제외한 순수 개인이 등록한 차량 대수는 쏘나타가 3만7364대, SM6가 3만4655대, 말리부가 3만1923대다. 쏘나타와 SM6의 격차는 2709대까지 줄어들고, 말리부와도 5441대 까지로 좁혀진다. 

특히 연령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쏘나타의 경우 20대 3099대, 30대 6995대로 총 1만 94대다. SM6의 경우에는 20대 3096대, 30대 7950대로 1만1046대에 이른다. 쏘나타를 넘어서는 수치다. 

2030 세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차량은 말리부다. 말리부는 20대 5108대, 30대 1만2230대로 총 1만7338대에 달해 2030 세대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차다. 

현대차의 쏘나타가 20대와 30대에서는 르노삼성과 쉐보레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40대의 경우 쏘나타 8341대, SM6 9136대, 말리부 6777대가 판매되며 또다른 양상을 보였다. 

현대차는 택시용 중형 세단, 포터 등의 차종에 대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젊은 세대들로부터의 지지도가 통계에서 드러나는 국내 시장 점유율보다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한 장기적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