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폭로 '미투' 지지 74.8%로 반대 13.1% 압도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모든 계층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 여론 우세

2018-02-05     정희조 기자

‘나도 (성폭행 등의) 피해자’라는 의미의 ‘미투’(Me-Too)운동에 대한 지지여론이 반대여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계기로 이에 대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일 전국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미투 운동에 대한 입장을 조사 결과 '지지한다'는 응답이 74.8%로 '반대한다'는 응답 13.1%를 크게 앞질렀다고 5일 밝혔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 여론이 우세했다. 여성(지지 76.2% vs 반대 10.9%)이 남성(73.3% vs 15.4%)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90.1% vs 3.1%)에서 지지 여론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82.2% vs 10.8%), 50대(74.4% vs 14.2%), 20대(73.9% vs 9.2%), 60대 이상(57.7% vs 25.0%) 등의 순이다.

이념별로는 진보층(90.6% vs 2.6%)과 중도층(79.2% vs 10.4%)뿐만 아니라 보수층(55.7% vs 28.4%)에서도 지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255명을 접촉,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이트(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