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광풍 ‘해프닝으로 끝나나’…금융硏 ‘금융경색 단계 근접’

비트코인 대체-호황-도취 거쳐 금융경색-대폭락으로 이어질 듯…“부작용 해소 위해 규제환경·인프라 정비해야”

2018-02-05     정수남 기자

세계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규제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 사이클 막바지인 금융경색 단계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최근 발표한 ‘비트코인 가격급락 현상과 가상통화 생태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사이클 상 대폭락 직전인 금융경색 단계에 가까워졌다.

미국의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창안한 거품의 생성·붕괴에 관한 신용 사이클 모델에서 거품은 대체, 호황, 도취, 금융경색, 대폭락 등으로 이뤄졌다.

대체 단계는 블록체인처럼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을 때 발생하며, 투자자가 점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호황과 도취로 이어진다.

도취 단계에 이르면 투자자들은 뒤처질 수 없다는 조바심과 더 큰 차익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한다.

금융연 이광상 연구원은 비트코인 시장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도취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당시 1000만원을 돌파했으며, 12월에는 2000만원을, 올해 1월에는 2661만6000원까지 오르는 등 상한가를 경신했다.

다만, 최근 한국, 중국, 인도 등 주요국이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자, 투자심리 역시 위축되면서 이달초 비트코인 가격은 2일 781만2000원으로 급락하는 등  비트코인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거래실명제를 전격 도입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의구심이 생기는 금융경색 단계로 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금융연 분석이다.

외국 경제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금융경색 단계에 상당히 근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최근 진단했다.

이 연구원 역시 “향후 각국 정부는 가상통화가 갖는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환경과 인프라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