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니네?"... '과천 푸르지오 써밋' 1순위 미달

주력 84㎡T·84㎡A형 정원 못 채워 기타지역 1순위 통장 가입자에 넘어가

2018-02-01     정희조 기자

‘로또 분양’이라 불리며 청약광풍을 예고했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가 1순위에서 미달되는 이변을 낳았다. 대출규제에 높은 분양가가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434가구 1순위 접수에서 총 660명이 신청하는데 그치며 9개 주택형 가운데 2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과천 주공7-1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와 101㎡ 초과 중대형의 경우 모집가구 수를 채웠으나 주력 주택형인 전용면적 84㎡T형과 84㎡A형이 미달됐다.

31가구를 분양한 전용 84㎡T형의 경우 16명만 청약해 경쟁률이 0.52 대 1, 전용 84㎡A형은 162가구 모집에 139명이 접수, 0.86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과천지역 최고가인 3.3㎡당 295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제 84㎡의 분양가는 10억6700만∼10억9600만원으로 11억원에 육박해 분양가가 낮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9억원 초과 주택형의 경우 중도금 대출도 지원되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달된 물량은 1일 기타지역 1순위 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