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세이프가드 발동은 소비자 선택권 제한"
-트럼프 대통령,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LG전자 세탁기에 세이프가드 발동 결정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미국 세탁기 생산 공장 생산을 통해 차질없는 제품 공급을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3일 삼성전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세이프가드 발동 발표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시장에 손실을 입히는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에서 1월 12일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美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 권고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2년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 제품에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지 16년 만이다.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로 미국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TRQ(저율관세할당)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했다. 첫 해에는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2년차의 경우 120만대 초과 물량과 이하 물량에 각각 45%와 18%, 3년차의 경우 40%와 16%의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USTR은 삼성전자, LG전자가 수출하는 세탁기 중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에도 세이프가드 조치가 적용되는지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세탁기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 조치에서 배제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또 한국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 제품의 경우 2.5GW 이하에는 무관세, 초과시 1년차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대통령의 행동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노동자와 농민, 목장주, 기업가들을 지킬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