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구글 이끈 에릭 슈미트 회장, 알파벳 회장직 물러나고 기술고문으로

-구글을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사회 이사직은 유지

2017-12-22     백성요 기자

17년간 구글을 이끌며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시킨 에릭 슈미트(62)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회장이 내년 1월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21일(현지시간) 내년 1월 에릭 슈밋 회장이 알파벳의 회장직에서 물러나 기술 고문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슈밋 회장이 내년 1월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고 기술고문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사회 이사직은 유지할 계획이다. 

슈밋 회장은 벨 연구소,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센터,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을 거쳐 2001년 구글에 합류한 후 2011년까지 10년간 구글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했다. 그의 경영기간동안 구글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그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회장을 맡아왔다. 

슈밋 회장은 성명을 통해 "알파벳 구조가 잘 작동하고 있고, 구글도 번성중이다"라며 "지금이 알파벳 진화를 위한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과학과 기술문제, 사회공헌사업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 활동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알파벳이 그의 후임으로 비상임 의장을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