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가상화폐 완전봉쇄는 반대...금융권 진입은 안돼"

-"암호화폐·가상화폐는 금융상품도 화폐도 아니다"

2017-12-13     백성요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가상화폐 완전봉쇄에는 반대하면서도 금융권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진입하거나 거래 여건을 조성하는 행위는 금지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13일 최 원장은 언론사 부장단 간담회에서 "암호화폐, 가상화폐는 금융상품도 화폐도 아니다"라며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햔 방법으로 거래가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정부 합동 TF에서 구체적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제도권 금융회사가 직접적으로 들어가 거래를 하거나 거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금융상품도 화폐도 아닌 가상화폐 거래소를 금융회사가 만들면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라며 "금융당국은 철저하게 금지하고 경고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거래금지처럼) 강력한 것을 바라고 금융당국은 상황을 보면서 하자는 의견"이라며 "완전히 봉쇄하면 새로운 핀테크 기술 등 지연이 있으니 조금 이견은 있지만 어느정도 절충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데이터를 분산해 저장하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은 굉장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