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년부터 광고매출 거둔 국가에 세금낸다

-광고 매출 회계 구조를 광고가 집행되는 현지 국가별 판매구조로 전환

2017-12-13     백성요 기자

페이스북이 내년부터 광고 매출을 거둔 국가에 세금을 내는 방식으로 납세 정책을 변경한다. 최근 다국적 IT 기업들에 대한 역외탈세, 조세회피 여론이 확산되자 페이스북이 선제적으로 정책을 변경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브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는 "내년부터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 (회계) 구조를 광고가 집행되는 현지 국가별 판매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광고매출은 페이스북의 글로벌 본사 격인 아일랜드 법인에 잡혔다. 내년부터는 아일랜드 법인이 아니라 사업을 영위하는 약 25개국 법인에 계상된다. 대부분의 국가가 아일랜드보다 법인세율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이 지출해야 하는 금액도 늘어나게 된다. 

웨너는 "개별 국가 판매 구조로의 전환은 페이스북이 해당 국가에서 버는 매출이 얼마인지를 알기 원했던 각국 정부들에게 더 높은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은 제도 개편엔 상당한 자원이 필요하다. 2019년 상반기에야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법인세율이 12.5%로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낮다. 이에 페이스북이 조세회피처로 아일랜드를 활용하며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