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 불씨 ‘여전’…4일 이사회 ‘잠잠’

권 회장 ·이 부회장 등 이사 7명 전원 참석…27일 정기이사회 예정 ‘뇌관’

2017-12-05     정수남 기자
4일 늦은 오후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KTB투자증권의 긴급 이사회가 특별한 안건 없이 끝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사회가 권성문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의 시발점으로 예단했다.
 
일단 증권가 예상이 빗나가기는 했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권성문 회장이 결과에 따라 경영권 지속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조만간 경영권 유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확률이 높아 서다. 검찰은 특가법상 횡령·배임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지난달에는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와 서울 도곡동 권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중반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이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을 각각 영입했다. 현재 권 회장이 KTB의 최대 주주이기는 하지만, 2대 주주인 이 부회장이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여력과 우호 지분 등을 고려하면 권 회장의 경영권이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현재 권 회장의 지분은 이 부회장 지분보다 5.57%포인트 많은 21.96%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 사장, 비상근 사외이사인 이훈규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정기승 법무법인 원 전 고문 등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2시간 정도 ‘경영 현황 점검’을 진행했으며,  최 사장은 3분기 실적과 최근 경영 현황 등을 보고했다.
 
이날 이사 7명이 모두 참석한 점을 고려하면, 사안의 심각성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기가 문제일 뿐 경영권 분쟁이 언제 터질지 모른느 뇌관이라는 것.
 
두 사람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은 상태라 권 회장이 언제든 KTB투자증권 ‘사수’에 칼을 뺄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KTB투자증권이 27일 내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는 위해 개최 예정인 정기 이사회에 업계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