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건설 압수수색...미군기지 공사수주 위한 뒷돈 정황 포착
-2008년 수주한 4600억원 규모 평택 기지 부지 조성 및 도로, 상하수도 등 시설 구축공사 관련
2017-12-01 백성요 기자
평택 주한미군기지(캠프 험프리) 공사 과정에서 뒷돈을 건넸다는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SK건설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이용일 부장검사)는 1일 서울 종로구의 SK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SK건설에서 평택 주한미군기지 건설가업 관련 업무 자료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SK건설이 평택 미군기지 공사 수주 과정에서 업무에 관여한 주한미군 산하 육군 공병단 관계자에게 수십억원의 뒷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후 이뤄졌다.
검찰은 SK건설이 영관급 장교출신 이모씨가 운영하는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미군 관계자 N씨에 32억원의 뒷돈을 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의혹과 관련해 SK건설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했으나, 핵심 수사 대상자인 N씨가 출국하며 기소중지 상태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수배중이던 N씨는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검거돼 뇌물수수 등 혐의로 현지에서 기소됐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2008년 미국 육군 공병단 극동지구가 발주한 232만㎡ 규모 평택 기지 부지 조성 및 도로,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 시설 구축공사를 46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