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수돗물 흙냄새 주범 ‘지오스민’ 가려내

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 연구팀, “팔당호 남조류 4종에서 검출”

2017-11-27     이상현 기자

팔당호에 출현하는 남조류 15종 중 4종의 남조류에서 수돗물 흙냄새 물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는 아나베나 3종과 오실라토리아 1종으로 밝혀졌다.

4종의 남조류는 환경부에서 시행 중인 조류경보제 대상 유해남조류 4속에 포함된 것들로, 4종의 남조류는 수돗물에서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금까지 조사연구한 결과 인체에 독성은 없지만 흙냄새를 유발해 수돗물 품질을 저하시키고, 상수원 관리를 어렵게 한 주범이 지오스민임을 밝혀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 연구진은 지오스민 유전자 보유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시발체를 이용해 특정 유전자를 증폭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 기술’을 이용했다.

연구진이 이번에 4종의 남조류에서 지오스민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려냄에 따라 이들 조류 대량발생 때 적절한 정수처리를 위한 사전 정보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순주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 소장은 “팔당호 남조류를 지속 분리・배양해 지오스민 뿐 아니라 2-MIB와 같은 또 다른 냄새물질 유전자 등도 분석, 남조류에 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기반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