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이재용 불참한 故 이병철 삼성 회장 30주기 추도식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참석, 이재현 CJ 회장은 19일 기제사 주재 예정

2017-11-17     백성요 기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전 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이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가족 및 삼성전자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날 추모식에는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 구속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이 자리하지 못한 가운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이 가족 대표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회장으로 승진하며 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긴 권오현 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 삼성전자 임원진도 참배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매년 이병철 전 회장의 기일인 11월 19일 용인 선영에서 추모식을 갖는다. 올해는 19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이틀 앞당겨 진행했다. 

CJ그룹 계열과의 상속분쟁 이후, 범삼성가 공동행사로 치뤄지던 추모식은 그룹별로 시간과 날짜를 달리해 가며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후에는 CJ, 신세계, 한솔 등의 그룹 임원들이 선영을 찾아 참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추모식과는 별개로 기일 당일인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CJ 인재원에서 열리는 기제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작년에는 건강상의 문제로 직접 제사를 주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