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에 분주한 유통·식음료업계...'수능 마케팅' 줄줄이 조정

- 이벤트 연기, 연장, 유지 등 기업별 대책 마련 부심

2017-11-16     이효정 기자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후유증으로 2018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일주일 연기되며, '수능 마케팅'을 준비했던 유통업계가 이벤트 일정을 급히 조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유통 및 식음료업계는 수능 시험 이후를 겨냥한 각종 이벤트와 할인 행사 일정에 대한 일제 조정에 나섰다. 

이벤트 일정을 연기한 기업들이 가장 많았고, 기존 이벤트를 진행하되 행사기간을 연장하거나 추가 이벤트를 고려중이다. 

이디야커피·도미노피자·엔제리너스 등 수험생 이벤트 일주일 연기

수능 연기에 대한 대안으로 수능 관련 이벤트를 일주일 연기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디야커피는 2만 잔 무료 음료 증정 이벤트를 16일에서 23일로 연기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수험표 제시시 바리스타 제조 음료 50% 할인 행사를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로 변경했다.

도미노피자도 베스트피자 3종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수능 프로모션’을 연기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19일까지 예정이었던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일주일 뒤인 23일부터 26일까지로 연기했으며 신세계백화점 역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애프터 수능 이벤트' 일정을 1주일 뒤로 연기했다.

에버랜드는 1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수험생 64% 할인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3일부터로 변경했다.

 
아리따움·더페이스샵·파리바게뜨 등은 수험생 이벤트 연장 진행 

한편 수능 이벤트를 기존 일정대로 소화하면서 기간을 늘려 연기된 수능 이후에도 진행하려는 기업도 눈에 띈다.

아리따움은 14일부터 16일까지 수험생 대상으로 진행하는 SNS 이벤트를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도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할인 행사를 한 주 늦추기로 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는 수능 기획 상품 판매를 다음 주 수능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초콜릿 등 일부 상품 할인 행사를 1주일 더 진행한다. 

롯데월드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16일부터 이번 달 말까지 자유이용권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었으나 수능 연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작일은 유지하고 행사 종료일만 일주일 뒤로 미뤘다.

bhc 치킨, 수험생 이벤트 그대로 진행하되 추가 이벤트 고려

일부 업체는 이벤트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bhc치킨은 이날부터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 해바라기 프라이드치킨 세트를 9천900원에 1만개 판매하는 수능 이벤트를 그대로 진행한다. 

bhc치킨 관계자는 "11번가와 계약이 돼 있어 취소가 어렵다. 수험생뿐 아니라 일반 고객도 대상이었던 이벤트이니 괜찮다"며 "연기된 수능 일정에 따라 또 다른 이벤트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