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갈등 '봄기운'... 게임업계, 中판호 발급 언제?
세계 최대 25조 게임 시장, 다시 열린다
한국과 중국이 사드 체계 배치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기로 하자, 게임업계에서도 사드 보복 차원에서 진행됐던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봄기운'이 일고 있다.
31일 10시 한중 양국은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결과'를 외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한중간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드 갈등 봉합으로 인해 한중관계가 정상화되면 그동안 중국 서비스 자체를 할 수 없었던 국내 게임사들이 판호를 발급 받아 중국 수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일종의 허가로, 지난 3월 이후 국내 게임사 가운데 판호를 발급받은 곳이 단 하나도 없었다. 판호를 통과해서 수출이 재개된다면 근 8개월 만에 한국게임의 중국 진출의 물꼬가 트이는 것이다.
현재 중국 판호를 신청한 게임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넥슨의 '다크어벤저3'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등의 PC게임도 중국 게임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판호가 나지 않자 그동안 게임사들은 중국을 제외한 일본, 대만 등지에 신작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넷마블의 '리니지2'는 일본에 수출, 구글스토어에서만 9월 기준 매출 17억 원(약 170억 원)의 호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판호 발급 재개 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관광 및 한류제한 조치가 풀리는 시기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 석상에서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두 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간 사드갈등 해빙으로 화해모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 게임 업계로서는 좋은 기회다. 당장은 아니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중국의 한국게임 판호 발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이 중국 진출을 준비할 가장 좋은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