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 1% 차이로 추격...판매 1위는 홍미노트4

-스마트폰 점유율 삼성전자 23%, 샤오미 22%로 박빙...판매 모델 1~3위 샤오미 차지

2017-10-30     백성요 기자

급성장 중인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전자가 23%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샤오미가 22%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위협이 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휴대폰 시장이 840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3분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은 샤오미의 홍미(Redmi)노트4, 홍미(Redmi)4, 홍미(Redmi)4A 순으로 1~3위를 모두 샤오미 제품이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J2와 오포A37은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점유율 6%에 불과했으나,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으로 팬층 확보에 나서 점유율을 22%까지 확대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중이다. 또 최근 인도 온라인 유통업체 간 경쟁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거의 모든 온라인 채널에 걸쳐 폭발적인 판매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 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은 인도 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인도 로컬 업체를 제친 것을 기점으로 3분기 연속 인도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150~250달러 가격대이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 중인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피쳐폰 시장은 삼성이 점유율 23%로 지속적인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신규로 진입한 노키아가 Nokia 105 모델을 앞세워 피쳐폰 점유율 4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피쳐폰 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4% 감소하였으나, 향후 3,4년간은 일정 수준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과 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이 45%에 이르렀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인도 시장도 통폐합을 거쳐 군소 브랜드는 사라지는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에 왔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이 이 시기에 다른 전략으로 인도 시장을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 다수의 로컬 업체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