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럿게임즈, ‘PC스러운 모바일게임’으로 2019년 코스닥행

쉽지 않은 도전, 유저와 함께라면 가능할까?

2017-10-26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코스닥 게임사들의 저조한 성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코스닥을 꿈꾸는 중소 게임사가 있다. 유저들로부터 직접 자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투자 형태로 눈길을 끌고 있는 캐럿게임즈다.

캐럿게임즈가 26일 서울시 강남구 유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리버스'를 공개하면서 2019년 코스닥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리버스는 논타켓팅 핵앤슬래시 방식의 모바일 MMORPG로, 4가지의 직업별로 다른 퀘스트와 고유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 또 오픈필드형 PVP와 PVE가 준비되어 있어 최근 출시되고 있는 MMORPG의 트렌드를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중소 개발사에서 100억 이상의 자본력을 갖춰야 가능하다는 MMORPG를 개발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최초 1억의 자본금에서 시작, 현재 개발비용은 30억 원을 넘겼다.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스타트업의 겁없는 도전이다.


김미선 공동 대표는 "캐럿게임즈는 2015년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1차, 2차 크라우드 펀딩과 기관 투자자를 통해 투자를 유치했고,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싶다고 하는 분이 많아 보통주를 사서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고 캐럿게임즈의 지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캐럿게임즈가 가장 핫한 이슈를 낳고 있는 일반 유저 대상 주식 투자는 회사의 독특한 전략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단순한 마케팅 이슈가 아니라, 게임 유저와 회사가 같이 가겠다는 진정성에 호소하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유저를 대상으로 투자와 CBT가 동시에 진행중인데, 그 이유는 진성유저를 우리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주주가 되어주고 질책해 주고 같이 성장해 나가자는 의미다. CBT를 통해 충분히 경험해보고 투자를 해달라는 뜻에서 두 캠페인의 기간을 겹치게 했다"며 펀딩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CBT를 준비하느라 열흘동안 집에 못갔다. 무명IP고, 재산은 MMORPG라는 장르밖에 없었지만 많은 유저가 관심을 보여 최선을 다해 서비스중이다. 집에 아이가 두 명인데, 첫 애를 낳았을 때의 느낌이다. 수익도 좋지만 오랫동안 유저와 함께 하고 싶은 게임으로 서비스하고 싶다"며 '리버스'에 대한 깊은 애착을 표했다.

공동대표인 손용민 대표는 게임에 대해 소개했다. 현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리버스'의 차별화였다. 리니지M과 레볼루션은 물론, 중국산 모바일 MMORPG가 넘쳐 나는 상황에서 단순히 'MMORPG'라는 장르가 매력적이지는 않기 때문.

이와 관련 손 대표는 "현재 나와 있는 모바일 MMORPG는 디바이스의 제약으로 PC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리버스는 PC MMORPG의 감성과 유저의 협동과 경쟁 요소를 모바일에서 가장 잘 표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스스로를 '리니지 골수유저'였다고 소개하면서, 리니지의의 특징적인 요소가 게임에 녹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니지M에서도 선보이고 있는 '변신 시스템'도 그 중의 하나로, 변신카드를 통해 몬스터 변신이 가능하다.

20인 레이드 던전도 존재하고, 경매장과 길드, 하우징 시스템도 있으며, 최종족으로 필드상에서의 공성전을 표현한다는 것이 김대표의 목표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경매를 통해 원활한 유저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인간의 거래는 들어갈 예정이며, 강화시스템은 CBT버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겟엠프트로 잘 알려진 윈디소프트는 회사명을 '준인터'로 바꾸고, 쏘판타지라는 MMORPG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한 바 있다. 꽤 느낌 있게 만든 이 작품은 구글1위, 매출 146위까지 올랐으나 출시 5개월 여가 흐른 지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마케팅 없이는 쉽지 않은 것이 바로 국산 MMORPG의 현실이다.

그러나 '가장 PC스러운 모바일 MMORPG'와 '유저들과 함께 하는 게임'을 내세운 '리버스'는 얼마나 다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캐럿게임즈의 MMORPG '리버스'는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올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