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LG화학웃고 '각형' 삼성 울상...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원통형 파우치형 점유율 급등

원통형 배터리, 각형 제치고 최대 출하량 기록

2017-10-18     한익재 기자

파우치형의 LG화학은 표정관리를 하고 있고 각형의 삼성SDI는 비상이 걸렸다.

올해 1~8월에 출하된 전세계 전기차(EV, PHEV)의 배터리 유형별 점유율에서 원통형과 파우치형이 2016년 및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반면, 각형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통형 배터리는 올해 1~8월 9.2GWh 출하 규모로 점유율이 전년 동기 35.3%에서 38.8%로 상승하면서 각형을 제치고 최대 출하량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유럽권과 중국, 미국에서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하고, 업체별로는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와 Zotye Zhidou 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주 요인이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올해 1~8월 출하 규모가 5.7GWh를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24.0%로 상승하였다. 이는 국가별로 미국과 중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늘어나고, 업체별로는 쉐보레와 르노, BAIC 등의 파우치형 배터리 탑재 모델 판매가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반면에 각형 배터리는 올해 1~8월 출하 규모가 원통형보다 적은 8.8GWh에 그쳐 점유율이 크게떨어졌으며, 파우치형과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로 Zhongtong, BYD, Foton, Higer 등 중국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각형 배터리 출하량이 감소한 데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