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의 전설’ 한글화 확정에도 ‘닌텐도 스위치’ 구입 망설이는 유저들

'반쪽 정발', 'e숍 지원 미정' 등이 걸림돌 됐다

2017-10-17     김효진 게임전문기자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의 인기 타이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공식 한글화 발매 확정이 지난 27일 발표됐으나, 여전히 ‘닌텐도 스위치’ 구입을 망설이는 유저들이 많다.

국내에 정식 발매 되는 ‘닌텐도 스위치’의 장점이 현재로서는 국내 사후서비스(A/S)가 가능하다는 점과 적절한 가격(360,000원)으로 발매 된다는 점 뿐이기 때문이다.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는 ‘스플래툰 2(Splatoon 2)’, ‘마리오 + 래비드 킹덤 배틀’ 등의 인기 독점 타이틀이 발매되면서 해외에서 중고품조차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정식 발매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국내 유저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기기 자체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발매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이를 두고 ‘반쪽 정발’이라 부르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유저는 “반쪽 정발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중고로 사겠다”며 중고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한국에 정식 발매된 기기에서도 어차피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고, ‘닌텐도 스위치’에는 국가 코드도 존재하지 않으니 굳이 정발을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닌텐도 e숍(eShop) 지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에 불안감을 표하는 유저들도 있다. 만약 e숍 관련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온라인 멀티 플레이’가 원활하게 가능할 지도 미지수다. 이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스플래툰 2’나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등의 게임을 구매할 유저들에게 치명적이다.

몇몇 유저들은 ‘한국닌텐도’가 작년부터 대규모 감원을 벌여 소수의 인원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사후서비스(A/S)나 고객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닌텐도’는 아직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