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한미FTA효과 기대치 미달"...산업연구원
중국 인도 태국 등 후발국과의 가격경쟁에서 경쟁력 약화
2017-10-04 한익재 기자
국내 섬유산업이 한미FTA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혜택에도 불구하고 후발국 추격이 더욱 거세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4일 '섬유산업의 한미FTA 5년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폐지에 따른 대미(對美) 수출증대 효과는 FTA 발효 직후 2013년까지 잠깐 나타났다가 그 이후로는 경쟁력 열세로 점차 약화됐다"며 "관세폐지 품목의 대미 수출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15.1%, 6.2% 증가했지만 2014년(-5.3%), 2015년(-0.9%), 2016년(-3.0%)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시아 경쟁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열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관세폐지 품목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1년 0.83%에서 2013년 0.97%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0.88%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국내 섬유산업은 기술 수준 열세 및 차별화 신소재 개발 미흡으로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이 점유한 미국의 고성능·차별화 섬유시장 개척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섬유산업이 한미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기술혁신을 통한 제품 차별화·고부가가치화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