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12~14일 SK그룹 경영전략회의 'CEO 세미나' 주재...AI 성과 창출 및 사업구조 재편 논의

- SK 주요 계열사 CEO 참석...내년 사업 전략 등 집중 점검

2026-11-09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번 주 후반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 내년 사업 전략과 중장기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CEO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의 방향성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2~14일 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진행한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그리고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경영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CEO 세미나'는 SK그룹 최고위 경영진이 한 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경영전략 수립과 중장기 사업 방향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6월 열리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전략 회의로 꼽힌다. SK는 올해부터는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을 통합해 단일 행사인 '뉴 이천포럼'으로 지난 6월 진행했다.

올해 CEO 세미나 주제는 각 계열사별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경영성과 창출 방안이 예상된다. SK그룹은 AI를 미래 성장 축으로 삼아 AI 데이터센터(AI DC) 및 AI 인프라 구축 중심으로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 본업에서 축적한 전문 지식·경험을 뜻하는 '도메인 지식'을 강조하며 "도메인 지식이 없는 상태로 AI만 도입해선 일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10월 16일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 6 연사로 출연해 강의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최태원 회장은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어떤 문제를 풀지 판단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월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중앙홀에서 ‘AI 시대, 세계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최태원 회장은 "AI 투자에 대한 성과가 증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수천조원의 비용이 들더라도 글로벌 패권 경쟁을 위해 AI 투자는 불가피하다"고 피력했다.

리밸런싱 성과 점검도 논의가 예상된다.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은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으로 진행됐다. SK그룹은 2023년 말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수펙스 의장을 맡아 리밸런싱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통합 등이 진행됐다. 올해는 SK㈜의 SK실트론 지분 매각, SK이노베이션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흡수합병 등이 이어졌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10월 3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3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곽노정 CEO를 유임해 '원톱' 체제를 유지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장용호 CEO를 유임했다. 다만 장용호 CEO는 겸임했던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은 내려놓고 SK㈜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