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美 아시안 명예의 전당서 '센테니얼 평생공로 메달' 수상

이수만 A2O엔터 키 프로듀서가 시상…”K-컬처의 대모", 지난해엔 이 부회장이 이수만 시상

2026-11-08     이충진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아시안 명예의 전당이 주는 '센테니얼 평생공로 메달'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6 아시안 명예의 전당' 제22회 헌액식에서 메달을 받았다고 CJ그룹이 8일 밝혔다.

CJ그룹은 이 메달을 사회 전반에서 장기간 업적과 영향력을 쌓은 인물에게 주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수상 이유는 30여 년간 영화·음악·방송 분야에서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과 문화 교류 기반을 넓힌 공로라고 했다. 아시안 명예의 전당은 2004년 설립된 미국 비영리단체다. 주최 측은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올해 명단을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문화는 마치 산소와 같아서 평상시에는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내기 쉽지만, 결코 이것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남길 가장 큰 유산은 단순히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더 큰 꿈을 꾸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시상자는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였다.

지난해 헌액식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 키 프로듀서의 시상자로 나섰다. 이 키 프로듀서는 "지난해 이미경 부회장이 저를 ‘K-팝의 대부(Godfather of K-pop)’로 소개해 주셨는데, 오늘 밤에는 그 호의를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만약 제가 K-팝의 대부라면, 이미경 부회장은 명실상부한 ‘K-컬처의 대모(Godmother of K-culture)’이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던 시절, 이미경 부회장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CJ의 드림웍스 투자를 이끄는 데 힘을 보태며 할리우드를 향해 과감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CJ그룹이 소개한 이 부회장의 이력은 1995년 드림웍스 SKG 투자에서 시작한다.

1998년에는 국내 첫 멀티플렉스 극장이라는 CGV 강변이 문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이 영화는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는 등 4관왕에 올랐다. 음악 분야에서는 2012년 미국에서 시작한 K-컬처 행사 ‘KCON’과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한 ‘MAMA AWARDS’를 키워 왔다고 CJ그룹은 설명했다.

올해 헌액자에는 블랙핑크 로제, 야구 선수 출신 노모 히데오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