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중단 수순…머스크 “사이버캡 증산 공간 확보”
외신 “머스크, X에 밝혀…2025년 미국 판매 2만237대로 48% 감소”
테슬라가 내년 중반 미국 텍사스 공장의 사이버트럭 생산을 중단하는 수순에 들어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테슬라는 내년 중반께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것”이라며 “사이버캡 증산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미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A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별도의 이용자 게시글에 단 답글에서 사이버트럭을 “테슬라가 만든 최고의 차”라고 부르며 이번 조치를 “한 시대의 끝”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트럭 생산을 다른 시설로 옮기는지, 완전히 끝내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폭스비즈니스와 ABC방송은 전했다.
사이버트럭은 2023년 말 인도가 시작됐다. 켈리블루북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2만237대로 2024년(3만8965대)보다 48% 줄었다. 머스크는 생산 개시 무렵인 2023년 연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기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지적도 이어저 사이버트럭은 총 11차례 리콜을 진행해야했다.
ABC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서류를 근거로 스페이스X가 지난해 사이버트럭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정가 기준 1억3100만달러어치를 테슬라에서 샀다.
생산 공간은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에 돌아간다. 사이버캡은 올해 초 생산에 들어갔고, 테슬라 공시 기준 설치 생산능력은 12만5000대 이상이다. 테슬라는 9월 오스틴에서 사이버캡으로 소규모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텍사스 차량국(DMV) 자료로는 텍사스의 테슬라 로보택시 1200여 대 가운데 약 570대가 사이버캡이다. NHTSA는 9월 사이버캡의 자체 인증 적합성을 살피는 감사에 착수했다.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 웨스 모릴은 개인 X 게시글에서 “사이버트럭은 놀라운 기술 개발 플랫폼이었고 사이버캡을 통해 이어진다”고 적었다.
앤디 파머 전 애스턴마틴 CEO는 ABC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제품을 계속 생산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 펠리페 무뇨스는 미국에서 전기 픽업트럭이 인기가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