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으로 세계 삼킨 삼양식품, 매출 2조원 뚫은 지 1년 만에 '3조 클럽' 눈앞
3분기 매출 7918억·영업익 1962억 '역대 최대'... 7분기 연속 20%대 이익률 기록 1~3분기 누적 2조2766억 달성... 라면성수기 4분기 매출 따라 3조 클럽 가입 확실시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라면 시장을 흔들고 있는 삼양식품이 연 매출 2조원 고지를 밟은 지 단 1년 만에 ‘꿈의 3조원’ 돌파를 코앞에 뒀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거침없는 영토 확장과 밀양공장 생산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6일 삼양식품은 공시를 통해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18억원, 영업이익 19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5.3%, 영업이익은 49.9%나 뛰었다.
작년(202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 시대를 연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까지 쉼 없는 폭풍 성장을 이어가며 연간 매출 3조원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삼양식품의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조2766억원으로 3분기와 비슷한 성적을 올릴시 3조원 매출을 돌파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4분기인 10월~12월을 라면 성수기로 보고 있으며, 작년 4분기에 삼양식품은 3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매출을 올려, 이변이 없다면 3조 클럽 가입은 확실해 보인다.
실적 폭증의 1등 공신은 단연 ‘해외 시장’이다.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660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 이상을 짊어졌다. 주력인 불닭 브랜드가 지난 2분기 누적 판매량 100억 개를 넘어선 이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한 데다, 밀양공장을 중심으로 한 국내 생산 인프라의 가동 효율이 대폭 개선되면서 폭증하는 세계 수요를 적시에 뒷받침했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과 중국 법인의 가파른 상승세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법인은 월마트(Walmart) 등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 확대와 멕시코 등 중남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6% 급증한 21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 역시 현지 간식 채널 등 신규 유통망을 파고들며 전년 대비 13.2% 늘어난 2089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유럽 시장도 제품 수요가 대륙 전체로 넓어지며 65.5% 증가한 86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내실 면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를 기록, 식품제조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7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이라는 기록을 썼다. 고물가와 환율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주력 시장 내 유통망을 고도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채널 비중을 늘린 전략이 완벽히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것이 삼양식품의 분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시장의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출 성장세를 확고히 다졌다"며 "밀양공장을 비롯한 국내 생산 거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체계적인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 늘어나는 세계 시장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이 예상대로 연 매출 3조 클럽 가입시 지난해 오리온과 풀무원에 이어 12번째 식품기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