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비아 DA-1726, 간 지방 감소·체중 감량 효과 확인···ALD로 적응증 확대

임상 1상 Part 3B서 체중 13.5%·HbA1c 0.24%p 감소 확인 내년 하반기 MetALD·ALD 환자 150명 대상 임상 2상 착수

2026-11-06     민보영 기자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MetaVia)가 개발 중인 비만 및 대사이상 관련 치료제 'DA-1726'이 임상 1상에서 간 지방 감소와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메타비아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DA-1726의 개발 영역을 비만에서 대사이상 및 알코올 관련 간질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비아는 지난 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Precision Liver Symposium 2026'에서 DA-1726 임상 1상 Part 3B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발표는 사라 브라운(Sarah Browne) 메타비아 최고 의학 책임자(CMO)가 맡았다.

이번 임상 1상 Part 3B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DA-1726을 16주간 주 1회 피하 투여해 체중과 간 지방, 혈당 등 대사 관련 지표 및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배정·위약 대조 연구다. 중간 분석에는 DA-1726 투여군 15명과 위약군 4명이 포함됐다. 투여 용량은 16mg에서 32mg을 거쳐 목표 용량인 6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했다.

투여 109일 차 기준 DA-1726 투여군의 체중은 위약 대비 13.5% 감소했다. 기저 대비 평균 체중 감소율은 11.9%로, 평균 12.19kg이 줄었다. 허리둘레 역시 기저 대비 9.0% 감소했다.

특히 간 지방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다. MRI-PDFF 분석에서 DA-1726 투여군의 간 지방은 위약 대비 68% 감소했다. 분석 대상 12명 가운데 10명(83%)은 기저 대비 간 지방 함량이 30% 이상 줄었다.

임상 시작 당시 지방간이 확인된 참가자 5명은 모두 간 지방 함량이 5%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들의 평균 간 지방 함량은 8.3%에서 3.0%로 낮아졌다.

혈당 지표도 개선됐다. 당뇨병이 없는 DA-1726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기저 시점 5.79%에서 투여 109일 차 5.33%로 0.44%포인트 감소했다. 위약 대비 감소폭은 0.24%포인트였다.

체성분 분석에서는 위약 대비 내장지방이 22%, 복부 피하지방과 전체 지방조직이 각각 19% 감소했다. 반면 허벅지 근육 부피는 9%, 전체 제지방조직은 8% 감소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투여군 15명 가운데 9명에서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중증 구토로 인한 중대한 이상사례가 1건 발생했으나 해당 참가자는 회복했다. 9주 차 이후 109일 차까지 새로운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위장관계 이상반응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 참가자는 없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로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기초대사량 증가 등을 통해 체중 및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메타비아는 DA-1726의 개발 범위를 비만뿐 아니라 음주가 동반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etALD)과 알코올 관련 간질환(ALD)으로 확대한다.

MetALD는 간 지방증과 심혈관·대사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 가운데 일정 수준의 알코올 섭취가 동반된 질환이다. 메타비아는 미국 내 MetALD 성인 환자 규모를 약 1,07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메타비아는 2027년 1분기 임상 1상 Part 3A와 Part 3B의 전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하반기 MetALD 및 ALD 환자 최대 150명을 대상으로 48주간의 임상 2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상 2상은 간 생검 없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간 생검에 따른 환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이사는 "이번 임상 결과는 DA-1726이 간질환을 중심으로 한 심장대사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데이터"라며 "간 지방과 체중, 당화혈색소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한 만큼 현재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MetALD와 ALD 분야로 임상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