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성기 시절로 돌아온 FPS의 대명사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4’
가상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제의 FPS
밀리터리 FPS 게임의 대명사 ‘콜 오브 듀티’의 신작이 올해도 출시됐다.
올해에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4’는 놀랍게도 한반도가 배경이다. 가상의 한반도가 배경이 되면서 이 게임은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게임의 시작부터 우리에게는 아주 친숙하고, 놀라운 장면을 보여준다.
군인들이 편의점에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오프닝 장면은 실제 국내 편의점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액티비전이 고증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오프닝 장면부터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매년 출시되는 부담감 때문인지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캠페인 모드는 콘텐츠 분량이 짧아지고, 과거 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탄생시킨 원조격인 인피니티워드가 주축이 되어 제작한 작품인 만큼 캠페인 모드는 전성기 시절 이상의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준다.
사용자는 박현준 이병과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캡틴 프라이스 두 명을 핵심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북한의 기습 공격을 당한 한반도와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한 북한, 그리고 도망자 신세가 된 프라이스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숨막히는 전개를 보여준다.
전쟁이 발발한 가상의 한반도는 새로운 캐릭터 박현준 이병을 메인으로 전쟁의 무서움 표현했다면 캡틴 프라이스 파트는 추격전, 카체이스 등 박현준 이병과의 시점과는 다른 스릴감 넘치는 미션을 보여준다.
또한 다른 시리즈에서 평가가 갈렸던 오픈월드 미션도 다시 등장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탐험할 요소도 있고, 하나의 임무를 끝낸 후에는 빠른 이동도 가능해서 피로도가 낮아져 전체적인 완성도나 재미가 좋아졌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 등장한 아처라는 캐릭터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대한민국 및 북한에 대한 고증은 좋았으나 서사적으로는 그다지 완성도가 높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특히 세계적인 배우 매즈 미켈슨이 연기한 아처라는 캐릭터는 존재감은 좋았으나 서사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게임 구성도 박현준 이병이 등장하는 파트가 완성도가 더 높다고 생각됐다. 또 다른 축인 캡틴 프라이스 파트도 멋지지만 그의 행동에는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캠페인 모드가 주인공이 교체되며 진행되는 탓에 게임 흐름이 연속적이지 않고 호흡이 끊어지는 느낌은 있으나 전체적인 완성도는 상당히 좋다. ‘콜 오브 듀티’ 팬들에게는 식상한 표현이겠지만 진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볼만한 명장면이 연달아 펼쳐진다.
캠페인 모드는 감탄을 연발할 정도로 멋졌으나 멀티 플레이는 조금 아쉽다. 사실 베타 테스트 당시에도 멀티 플레이 부분에 대한 지적은 계속 나왔다. 이번에도 다양한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은 것 같다.
리스폰 된 후에 곧바로 사망한다거나 캠퍼에게 유리해 보이는 맵 설계, 무기 밸런스 문제 등 아쉬운 부분이 있다. 특히 레벨 디자인이나 탄 퍼짐이 줄어들면서 캠퍼에게 유리해진 반면 바쁘게 움직이는 사용자에게는 불리하다고 생각됐다.
멀티 플레이는 캠페인에 비해 아쉬움이 남지만 전체적으로 이번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우리에게는 한국을 소재로 했다는 점 만으로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어린 군인들이 평범한 일상을 평화롭게 보내던 도중에 갑자기 발발하는 전쟁. 그리고 지옥으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면 이 게임을 통해 전쟁의 무서움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4’는 완성도 높은 캠페인 미션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