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묶은 美 연준 "물가 여전히 높다"...12월 추가 인상 주목

기준금리 3.75~4.00% 유지...9월 0.25%p 인상 후 관망 동결 찬성 10명·인상 주장 2명...추가 경제지표 토대로 정책 판단 올해 마지막 FOMC 12월 8~9일...한미 금리차 1.00%p 유지

2026-10-29     이준성 기자
미국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 물가·경기 흐름을 더 살피기로 했던 연준이지만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유지하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열어뒀다.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연준은 27~2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미국 금리 상단 기준 1.00%p를 유지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연 3.00%다.

표결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10명이 동결에 찬성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연준은 2024년 9·11·12월과 지난해 9·10·12월에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다섯 차례 연속 동결하다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0.25%p 인상하며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성명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정보를 토대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한 통화정책 기조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연준은 미국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지출이 탄탄하고 생산성 증가세와 자본투자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고용은 노동력 증가 속도에 맞춰 늘고 실업률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요구할 경우 행동할 준비와 의지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물가 부담은 최근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3.4%)보다 0.2%p 높은 3.6%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12월 8~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로 향하고 있다. 연준이 추가 지표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워시 의장은 내년부터 금리 결정 표결을 하는 FOMC 회의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내년에는 연간 여덟 차례 회의 가운데 일곱 차례에서만 금리를 결정하고 나머지 한 차례는 통화정책 전략을 논의한다. 2028년에는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여섯 차례로 줄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동결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엿새 앞두고 이뤄졌다. 워시 의장은 "정치는 이번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선거 일정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관측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