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SOL LINK 가입자 60만명에도 거래량 증가는 제한적...3분기 순익 77% 급감
3분기 순이익 6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7.4% 급감 위탁수수료 3844억원에서 2030억원으로 47.2% 감소 은행 연계 통합계좌 SOL LINK...초기 거래량 증가 효과 제한적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77% 넘게 급감했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데다 상품운용손익까지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신한은행과 연계한 통합계좌 'SOL LINK'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60만명을 확보했지만, 실제 거래량 증가 효과는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직전 분기 2893억원보다 2240억원(77.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5억원과 비교해도 35.0%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분기 3620억원에서 3분기 834억원으로 77.0% 감소했으며, 영업수익은 7726억원에서 3678억원으로 52.4% 줄었다.
실적 감소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위축이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위탁수수료는 2030억원으로 전분기 3844억원보다 1814억원(47.2%) 감소했다. 전체 수수료수익도 5279억원에서 2787억원으로 47.2% 줄었다.
이 같은 위탁수수료 감소에는 국내외 주식 거래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의 코스피·코스닥 거래를 합산한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5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7% 감소했다. 해외주식 거래규모도 같은 기간 30.7% 줄어들면서 국내외 증시 거래 위축이 증권업계의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이재성 신한투자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7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7월부터 은행과 연계한 슈퍼SOL을 통해 약 6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며 "아직 초기 단계여서 거래량 자체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마케팅 등을 통해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외 수수료 부문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3분기 금융상품 수수료는 265억원으로 전분기 574억원보다 53.9% 줄었으며, 기업금융(IB) 수수료 역시 308억원에서 248억원으로 19.6% 감소했다. 위탁매매뿐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와 IB 등 주요 수수료 수익원이 동반 위축됐다.
이 CFO는 "연초부터 금융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ELS와 채권 판매 등을 통해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금융상품 수수료 역시 전분기보다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수수료수익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상품운용 부문의 실적 악화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상품운용손익은 565억원 적자로 전분기 73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한 분기 만에 손익이 1295억원 감소한 것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 유가증권 평가손익 악화 등이 반영됐다. 이자손익도 1716억원에서 1457억원으로 15.1% 줄었다.
다만 올해 누적 실적은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3594억원보다 78.9%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8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8% 늘었다.
한편 4분기에도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넷째 주까지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38조7000억원으로 9월 40조1000억원보다 약 3% 감소했다. 3분기 거래대금 위축이 4분기 초반까지 이어지면서 슈퍼SOL 통한 신규 고객의 거래 활성화와 금융상품 수익 확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CFO는 "3분기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했고 이러한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10월 중순부터는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