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하이닉스, 키옥시아 투자 결실 주주와 공유…수익 기반 환원 확대

곽노정 사장 "전략적 투자 수익 대부분 주주와 공유" 주당 2만원 배당 결의…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

2026-10-28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전략적 투자로 거둔 수익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침을 구체화했다.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특별배당으로 공유하는 한편, 메모리 사업의 성장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열린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 그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 여러분과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다”며 “앞으로도 이 원칙을 지켜나가며 주주들이 전략적 투자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미래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주주환원 여력을 전략적 투자 수익으로 보완해 주주 이익을 지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이번 주주환원 계획에서 이 원칙이 드러나는 대목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활용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거둔 수익의 대부분을 특별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단순히 영업실적 개선분을 배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략적 투자에서 발생한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전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성도 제시됐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회계연도까지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 등 총 약 100조원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발표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40조원도 이 규모에 포함된다. 해당 자사주 매입은 지난주 완료됐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3분기에는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2만원으로, 실적 개선을 반영한 배당 1만원과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특별배당 1만원으로 구성된다. 특별배당 일부는 3분기에 지급하고 나머지는 2026년 결산 실적과 투자 성과가 확정된 뒤 결산배당에 포함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임직원 보상 목적의 약 10조원은 주주환원 규모에서 제외한다. 주주환원 목적의 나머지 10조원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분기별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되, 규모는 주가와 시장 상황,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SK하이닉스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기존 약속도 이행할 방침이다. 투자 성과를 배당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메모리 사업의 성장 투자를 이어가면서,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