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3분기 누적 매출 1조2376억···ETC 성장 견인

3분기 매출 3774억···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 로수젯 10.6% 성장···9년 연속 원외처방 1위 유력

2026-10-27     민보영 기자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한미약품이 전문의약품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2376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품목인 로수젯을 비롯한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와 계열사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774억원, 영업이익 378억원, 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3%, 69.1% 감소했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6.5%에 해당하는 623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배경으로 전 분기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의 일시 인식에 따른 기저효과를 들었다. 반면 로수젯 등 주요 제품의 견조한 성장과 북경한미약품의 중국 집중구매제도 대응, 한미정밀화학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외처방 시장에서의 선두 지위도 이어갈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3분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은 UBIST 기준 78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이후 9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주력 제품인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는 382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는 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기존 주력 제품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성장 품목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세계 최초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과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안구건조증 치료제 '히알루미니'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국내 영업·마케팅 역량과 의료 현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진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페링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기존 제품 간 시너지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79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집중구매제도에 대응해 전략적 입찰과 공급 물량 확대를 추진하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유통망 관련 우려에 대해서는 매출채권 회수가 이뤄질 때까지 신규 거래를 중단하고, 내부통제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3분기 매출 2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6% 성장했다. 세파(Cepha) 계열 항생제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고수익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R&D 부문에서는 비만·대사, 희귀질환,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30여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신약 '에페'를 비롯해 차세대 비만신약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환자별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비만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선도 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약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